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3-11-17 13:54:56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매출 기준 국내 제약업계 3위인 종근당이 2위인 GC녹십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C녹십자가 올해 실적 부진을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종근당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 종근당이 2023년 연결 매출 기준 국내 제약사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근당>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노바티스와의 기술수출 계약료 약 1061억 원(8천만 달러)이 연내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기술수출 계약료의 매출 인식 시점은 계약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 6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 7000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만 1000억 원이 넘는다.
종근당은 기술수출 계약료의 매출 인식 시점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업계에선 연내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유한양행(1조4218억 원), 2위 GC녹십자(1조2217억 원), 3위 종근당(1조1648억 원) 순이다. 종근당이 기술수출을 하며 받기로 한 계약료 약 1061억 원이 연내 매출실적에 반영되면 연매출 최소 1조2709억 원이 예상된다.
GC녹십자와 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둘 다 매출 약 4천억 원을 거뒀고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예상 매출도 약 4천억 원이다. 올해 4분기 시장 예상 평균대로 매출 4천억 원 거두게 되면 두 제약사 모두 2023년 연결 매출은 약 1조6천억 원 규모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예상 연간 매출에 종근당의 노바티스 기술수출 계약료 1천억 원이 추가로 포함될 경우 종근당이 국내 제약사 순위 2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종근당은 2019년 5위에서 2020년 3위로 뛰어올랐고 이후 3위를 유지했다.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종근당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6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성장했다.
반면 GC녹십자는 올해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2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