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문성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이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를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을 열고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 정문성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왼쪽)과 강성주 검토위원장이 11월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 |
그러면서 “출제 시작부터 검토, 마무리까지 킬러문항이 논란이 되지 않도록 계속 지침을 마련하고 거기에 충실하게 적정한 난이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6월과 9월에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통합형 수능 후 매년 논란이 됐던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에서 특정 선택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응시집단을 분석해서 예를 들면 원점수나 또 표준점수의 최상위점 이런 것들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저희들이 최대한 노력해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킬러문항이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견해도 밝혔다.
정 위원장은 “킬러문항이 곧 바로 고난도 문항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계기로 다시 한 번 기본 원칙에 충실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충실해서 문항을 더 잘 만들자 하는 다짐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4학년도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시작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