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가 8월 국내판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GM은 국내판매에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국내에서 판매를 크게 늘렸다.
◆ 한국GM, 말리부 인기에도 판매량 증가세 주춤
한국GM은 8월 내수 1만2773대와 수출 2만3198대를 합쳐 모두 3만5971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 한국GM의 신형 말리부. |
한국GM은 7월 개별소비세 인하종료에도 스파크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에서 15.8%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8월 판매는 뒷걸음질했다.
스파크 판매량이 지난해 8월보다 16.3% 줄었고 크루즈 판매량도 지난해 8월보다 33.2% 감소했다.
말리부는 신형 말리부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8월에 2777대가 팔렸다. 지난해 8월보다 102.3%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7월보다는 39.9% 감소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하반기에 볼트, 카마로SS 등 신차를 고객에게 본격적으로 인도하고 고객 체험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는 등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
르노삼성차는 8월 내수 7713대와 수출 7527대를 합쳐 모두 1만5240대를 팔았다.
지난해 8월보다 내수는 24.4%, 수출은 95.2% 늘어나면서 전체판매도 51.5% 증가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SM6로 모두 4577대가 판매됐다. 8월 판매가 시작된 SM6 디젤모델은 693대가 팔려 전체 SM6 판매량의 15.1%를 차지했다.
▲ 르노삼성차의 SM6. |
르노삼성차의 8월 수출은 7527대로 지난해 8월보다 95.2%나 늘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6700대가 선적돼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8월 348대 수출한 QM6(수출명 꼴레오스)는 올해 1만 대가량 수출이 예고돼 닛산 로그와 함께 르노삼성차의 하반기 수출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쌍용차, 티볼리 효과 여전
쌍용차는 8월에 내수 7676대와 수출 4502대를 합쳐 모두 1만2178대를 팔았다.
지난해 8월보다 내수판매는 2.1%, 수출은 38.4% 늘어 전체판매도 13.1% 증가했다.
티볼리와 티볼리에어를 합쳐 모두 4357대 팔리며 전체판매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 티볼리에어를 출시하고 다양한 현지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브랜드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물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