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준석·김종인이 신당을 창당하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15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능력 평가에서 긍정평가가 38.3%, 부정평가는 58.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0.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0월 11일 발표)보다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1.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7.3%로 부정평가(42.7%)보다 높았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호남권 74.6%, 충청권 60.9%, 인천·경기 60.3%, 서울 58.2%, 강원·제주권 57.1% 부산·울산·경남 54.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뺀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많았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18~29세 68.3%, 40대 67.4%, 50대 62.8%, 30대 60.0%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동반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3.7%로 지난 조사보다 2.9%포인트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0.4%로 지난 조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활동의 긍정평가(38.7%)와 부정평가(39.8%)가 팽팽히 대립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0%대에 육박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혁신위원회 활동을 잘했다(52.0%)는 평가가 잘 못했다(32.8%)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혁신위에 대한 평가가 잘했다 36.3%, 잘못했다 42.5%으로 오차범위 내에 형성됐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잘못했다는 응답이 48.0%로 잘했다 28.4%에 비해 오차범위 밖으로 높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수행에는 부정평가(48.6%)와 긍정평가(44.6%)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를 공천하는 데에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이준석 전 대표에게 ‘공천을 줘야한다’가 32%에 그친 반면 ‘공천을 줘선 안된다’가 43%로 조사됐다.
유승민 전 대통령 후보의 공천 여부에 찬반은 팽팽히 갈렸다. 유승민 전 대통령 후보에게 ‘공천을 줘야한다’는 응답자는 38.9%, ‘공천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응답자는 38.4%로 나타났다.
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발 신당이 나올 때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2%, 더불어민주당이 31%로 접전을 보였다. 신당 지지율은 16%였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자 10명 가운데 1명이 신당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13.7%와 민주당 지지자 11.4%가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신당 지지율은 무당층에서 24.0%, 기타 정당 17.1%, 정의당 9.0%로 나왔다.
사형집행 재개와 관련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68.1%였다. 현행 범죄 형량 기준이 약하다는 의견도 88.3%로 나타나 국민 대다수가 강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조사(89.2%)와 유선 전화면접(10.8%)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