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에 2조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며 2년반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전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4700억 원, 영업이익 1조996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 한국전력이 3분기에 영업ㅁ이익 2조를 내며 10개 분기 만에 흑자를 올렸다. 사진은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 |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8% 늘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보다가 10개 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앞서 9개 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7조5천억 원에 이른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65조6568억 원, 영업손실 6조453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6.9% 증가하고 누적 영업손실은 70.4% 감소했다.
한전은 3분기 누적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1~3분기보다 매출이 13조9214억 원 증가한 데 비해 영업비용(영업활동으로 지출된 비용)은 연료비 감소 등으로 1조4594억 원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415.1TWh(테라와트시) 규모의 전력을 판매했다.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 줄었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판매수익이 증가했다. 한전의 올해 3분기 누적 판매수익은 61조78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조9568억 원보다 28.8%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다섯 차례의 요금조정과 연료가격 안정화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국제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흑자 지속이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은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