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꽃은 13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서울 종로와 중구·성동구 갑 선거구를 대상으로 후보 간 양자 가상대결 결과를 내놨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누가 나오는지에 따라 가상대결 결과가 엇갈렸다.
국민의힘 후보로 지역구 현역 의원인 최재형 의원의 출마를 가정했을 때 최 의원은 29.5%, 현재 민주당 종로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언 변호사는 34.8%로 나타났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26.0%, ‘잘 모름’은 5.5%였다.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후보로 설정하고 조사한 결과 최 의원이 28.5%, 이 전 대표는 28.4%의 지지를 얻었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32.3%로 늘었고 ‘잘 모름’은 4.6%였다. 상대적으로 이 전 대표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결집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종로에 출마한다고 가정했을 때에는 최 의원이 30.6%, 전현희 전 위원장이 30.0%였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29.2%, ‘잘 모름’은 6.7%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종로구에 출마한 상황을 가정한 가상대결 결과에서는 곽 변호사(한 장관 35.4%, 곽 변호사 32.4%), 이 전 대표(한 장관 31.6%, 이 전 대표 27.7%), 전 전 위원장(한 장관 34.4%, 전 전 위원장 31.3%)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쳤다.
서울 중구·성동구 갑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정원오 페이스북 갈무리>
정원오 현 성동구청장과 지난 2020년 총선에 중구·성동구 갑에 출마했던 진수희 전 국민의힘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정 구청장이 60.9%, 진 전 의원이 18.3%였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14.0%, ‘잘 모름’은 3.4%였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상황을 가정한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임 전 실장이 35.4%, 진 전 의원은 22.9%였다. ‘투표할 인물이 없다’가 28.0%, ‘잘 모름’은 5.7%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8일과 9일 실시됐다. 종로구 조사는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중구·성동구 갑 조사는 만 18세 이상 선거구 거주자 5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2023년 10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