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TSMC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전월 대비 34% 이상 급증했다.
TSMC는 2023년 10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2432억300만 대만달러(약 9조9178억 원)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의 제12 반도체공장 건물. <비즈니스포스트> |
2022년 10월 매출과 비교해 15.7% 증가했고 2023년 9월보다는 34.8%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매출 증가 폭이다.
TSMC의 10월 매출 증가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5 출시 및 퀄컴의 새 모바일 프로세스(AP) 출시와 함께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TSMC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인 H100과 H800, AMD의 MI300A와 MI300X까지 위탁생산하고 있다.
TSMC는 이미 전체 매출 비중에서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고성능컴퓨팅(HPC) 관련 비중이 스마트폰을 넘어섰다.
TSMC의 매출 급증은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0월25일 “최근 TSMC 고객의 주문이 눈에 띄게 급증하면서 TSMC의 공장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때 40%까지 떨어졌던 TSMC의 6/7나노 공장 가동률은 현재 60%에 도달했으며 연말에는 약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5나노 가동률도 75~80%에 이르며 3나노 가동률은 약 80%인 것으로 추산된다.
TSMC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해 올해 들어 9월까지 지속해서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겪어왔다.
TSMC의 2023년 들어 10월까지 누적 매출은 1조7794억1천만 대만달러(약 72조6355억 원)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 매출과 비교하면 3.7% 감소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