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018년 이후 성과를 종합해서 고려할 때 신학철 부회장의 성과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권봉석 부회장은 비교적 젊은 1963년 생으로 향후 몇 년 동안은 ‘구광모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인물로 꼽힌다.
LG그룹 계열사 사장단에서 새로운 부회장이 나온다면 후보로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전기전자업계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2022년 실적악화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고 올해 가전과 전장사업을 앞세워 실적반등을 이뤄냈다. 특히 LG전자의 주력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전장사업에서 영업흑자 전환과 동시에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며 그룹 내부에서도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정철동 사장은 오래전부터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G이노텍이 정철동 사장이 대표로 부임한 2019년 이후 LG그룹 계열사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올해 고객사의 신모델 부품 공급 지연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악화됐지만 4분기에는 부품 공급이 재개돼 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구광모 회장은 계열사별로 하반기 사업보고를 받고 있어 보고회가 끝난 뒤 인사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