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그룹이 4분기 양극재사업의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해외 원재료 구매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에코프로그룹은 7일 실적 설명회를 통해 4분기 전망과 관련해 "전방시장의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원료 금속 가격의 변동폭이 축소돼 스프레드(재품가격과 원료가격의 차이) 마진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에코프로그룹이 양극재사업에서 원료 금속 가격의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해외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에코프로그룹은 “지주사 에코프로를 중심의 전지재료사업 통합 리사이클을 추진하고 있다”며 “스크랩에서 리튬/전구체까지 내재화(인-라인) 공정 구축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투자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리튬사업 지분투자 참여로 리튬 물량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기업 QMB와 진행하는 프로젝트 투자 참여로 니켈 구매 안정화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해외 원재료 구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는 QMB 프로젝트 지분 참여율 대비 2배 이상의 니켈혼합물(MHP) 물량을 확보하며 프로젝트 직접 참여에 따른 투자효과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런던비철금속거래소(LME) 시세보다 저렴한 니켈, 코발트 원재료를 확보하고 전구체 사업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그룹은 다양한 형태로 원재료를 조달해 원재료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룹 내 전구체 전문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료 정련(RMP), 하이니켈 전구체(CPM) 기술이 내재화된 생산 구조로 전구체 사업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니켈혼합물(MHP)과 금속복합침전물(MCP) 원료 사용 비중을 높여 원가 절감을 지속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그룹 내 고객사인 에코프로비엠 외에도 외부 고객사를 확보하고 전구체 내재화 구조를 구축해 추가 사업기회를 지속해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코프로그룹은 “국내 생산을 통해 고객사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준을 충족하고 독자적 기술과 사업구조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외국우려집단(FEOC) 지정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극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33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60% 줄어들었다.
이를 놓고 에코프로그룹은 “전기차용 중심의 양극재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원료금속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다”며 “원료 금속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며 스프레드 마진이 축소하고 재고자산평가손실(연결 기준 340억 원)이 발생해 분기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038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 줄었다. 올해 2분기보다는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