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엘앤에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제품 판매단가 하락과 출하량 정체 등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된 점이 반영됐다.
▲ 양극재 제품 판매단가 하락과 출하량 정체 등을 반영해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다만 신규 원통형 전지 사업의 규모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기존 46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엘앤에프 주가는 18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2023~2024년 제품 판매단가 하락과 출하량 정체 변수를 실적 추정치에 반영해 이에 맞춰 목표주가를 37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천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거의 부합하는 실적으로 평가된다.
노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배경으로 투입 원재료 가격의 약세 장기화에 따른 제품가 하락 부작용, 주력 고객사에 공급하는 출하량 감소 등을 꼽았다.
다만 노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 올해 연간 수익성 불확실성이 반영돼 있다”며 “현 시점은 향후 상승 여력(업사이드)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엘앤에프 주가는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이 채택하고 있는 4680 원통형 전기에 쓰이는 하이니켈 양극재 납품을 개시하는 시점에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다소 지연된 신규 수주건 확정 등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오창에서 4680 원통형 전지 양산시점을 구체화하고 미국 애리조나주의 4680 원통형 전지 양산규모를 상향한 점은 엘앤에프의 낙관적 출하량 전망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음극재(일본 미츠비시와 합작법인)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설비 구축 투자가 구체화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국내 부지에서 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미츠비시의 음극재 기술이전을 통한 흑연 음극재 양산으로 리튬인산철과 음극재 분야 탈중국 전략 실행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올해 낮아진 기대치와 주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4년 신규 이벤트 발생에 따른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