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국제선 여객 공급 수준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해도 여행 이연수요가 지속돼 높은 운임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 대한항공이 내년에는 국제선 공급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겠으나 국제선 운임수준은 여전히 높게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2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일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2024년도 별도기준 EV/EBITDA(기업가치를 이자·조세·상각을 반영하기 전 이익으로 나눈 것) 6.1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2024년 별도기준 EBITDA는 1조8834억 원으로 전망됐다. 2023년 예상치보다 36.9% 줄어든 것이다.
내년에도 국제선 운임수준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국제선 여객운임은 유상승객킬로미터당 110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24년 1분기에 국제선 공급력이 2019년 1분기 100% 수준을 회복할 것이다”며 “여행 이연수요가 지속되면서 높은 운임을 유지하겠다”고 봤다.
화물사업은 반등이 예상됐다. 2024년도 항공화물 운임은 유상운송킬로미터당 410원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성수기를 기점으로 화물운임이 반등하고 내년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물동량이 늘어나겠다”며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증가율이 평탄하다고 가정해도 경쟁사의 화물사업 진출로 인한 시장점유율 영향은 제한적이겠다”고 봤다.
다만 거시변수 불확실성에 따라 내년도 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2024년 대한항공의 영업비용이 2019년보다 23.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10~120달러로 예상됐는데 중동지역 전쟁이 지속될 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2024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85.8달러로 2019년보다 5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