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을 찾는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박진 장관(오른쪽)이 9월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블링컨 장관(왼쪽),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약식회의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1일 외교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부터 9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북한문제,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는다. 외교부는 8일 양국 장관 만찬을 하고 9일 회담을 하는 쪽으로 미국과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문재인 정부 당시 2021년 3월17일부터 18일까지 제5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을 찾아 한미 관계 강화, 북핵 문제 등을 비롯해 최근 국제사회 최대 이슈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이야기 등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최근 행보도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초점에 맞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링컨 장관은 10월 이스라엘을 포함해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츠, 이집트를 방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3일 이스라엘을 재방문한 뒤 다른 한 곳을 더 거친 뒤 일본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10월12일 텔아비브 키르야 군사기지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평화와 정의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마스의 테러 통치를 규탄해야 한다”며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 안전과 자유, 정의, 그리고 존엄성을 인정받으려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열망을 결코 대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블링컨 장관을 만난 뒤 한국 일본 중국 정상회의를 준비한다.
한일중 정상회의 사전 준비를 위한 3국 외교장관 회의는 11월 마지막주 부산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3국 장관회의가 성사되면
박진 장관은 11월 미국, 일본, 중국의 외교 수장을 연이어 만나게 된다.
외교부는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하는 것은 약 2년 반만으로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