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여전히 지나치게 낙관적인 만큼 향후 증시에 실적 부진과 관련한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31일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상장사 평균 순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월스트리트 증권가의 기대감은 다소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미국 증시에 상장사 실적과 관련해 지나친 낙관론이 반영되어 있는 만큼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 (NYSE). |
JP모건은 높은 금리와 유동성 저하로 소비가 침체되고 기업의 가격 결정력도 약화되면서 현재 시장의 상장사 실적 전망치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 기업의 4분기 및 내년 실적이 모두 현재 증권사 예측을 밑도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JP모건은 세계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도 최근 상장사 내년 실적 전망치에 낙관론이 반영되어 있다며 JP모건과 유사한 관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증권사 RBC캐피털도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콘퍼런스콜에서 대체로 비관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수의 상장기업이 실적 부진 가능성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RBC캐피털은 “S&P500 상장사들이 최근 발표한 실적은 미국 증시 반등을 이끌기에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