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농협은행 수신 경쟁서 미소, 핵심예금 이탈·비용 압박에 수익성 유지는 '글쎄'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10-31 15:00:1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NH농협은행이 고금리 정기예금 위주로 수신잔고를 크게 늘린 가운데 수익성 유지가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신 부문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입출식 예금 잔고가 큰 폭 줄어드는 데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관리비에 직면하고 있어서다. 
농협은행 수신 경쟁서 미소, 핵심예금 이탈·비용 압박에 수익성 유지는 '글쎄'
▲ NH농협은행이 5대 은행 가운데 정기예금을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늘렸지만 핵심예금 이탈과 관리비 증가로 수익성 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율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말보다 9.1%를 늘린 가운데 하나(4.2%)와 신한(3.0%), 국민(-0.3%), 우리(-1.5%, 저축성 예금) 순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 정기예금은 규모도 188조5867억 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농협은행은 대표 정기예금 상품 ‘nh올원e예금’ 금리를 선제적으로 높여왔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으로도 해당 상품의 최고우대금리는 4.05%로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과 함께 5대 은행 예금상품 가운데 가장 높다.

정기예금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빌려줄 돈도 풍부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금시장은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로 얼어붙었고 은행권은 너나 할 것없이 고금리를 내세워 예금 유치에 나섰다. 

최근에는 당시 유치했던 예금 만기가 돌아와 수신경쟁이 재현될 것이란 말이 나왔는데 농협은행이 먼저 치고 나간 셈이다.

다만 농협은행에게는 수시입출식 예금 이탈이 이어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수시입출식 예금 등은 은행 관점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수익성에 크게 기여해 ‘핵심예금’으로도 불린다.

농협은행 수시입출식예금은 지난해 말보다 6.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15.6%가 줄어들었다.
 
농협은행 수신 경쟁서 미소, 핵심예금 이탈·비용 압박에 수익성 유지는 '글쎄'
▲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사 모습.

농협은행은 순이익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일반관리비 부담도 안고 있다. 

농협은행 3분기 일반관리비는 2분기보다 20.1% 늘어난 9271억 원이었다. 신한(2.5%)과 국민(-0.8%), 우리(-1.0%), 하나(-2.1%) 등 다른 금융지주가 일반관리비를 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컸던 것이다.

농협은행 3분기 수익성은 결국 악화했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9월 말 1.82%로 6월 말 1.85%에서 0.03%포인트 줄었다.

농협은행이 자금이 잘 돌지 않는 농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특수은행으로서 성격을 지녀 함부로 지점폐쇄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관리비는 수익성 유지 관련한 고민거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3분기 순이익으로 연결 기준 5749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37.7%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까지는 누적 순이익 '1조 원'을 넘기며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김환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