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차 제조전문업체 오텍이 자회사인 오텍캐리어의 에어컨 판매호조와 의료차량사업 확대로 하반기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30일 “오텍그룹은 오텍캐리어 등 자회사의 실적확대와 오텍 자체의 의료차량사업 성장으로 하반기도 실적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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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
오텍그룹은 지배기업이자 특장차 제조전문업체인 오텍과 자회사인 오텍캐리어, 오텍캐리어냉장,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 등 계열사를 두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에어컨브랜드인 ‘캐리어’로 유명한 냉난방기기 제조업체인데 2011년 오텍그룹에 편입됐다. 오텍이 오텍캐리어의 지분 80.1%를 지니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국내 가정용 에어컨 3위업체로 2분기 에어컨 신제품 ‘에어로18단’이 판매호조를 보였다. 오텍캐리어는 7~8월 폭염으로 3분기에도 견조한 에어컨 판매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오텍캐리어는 4분기 인버터하이브리드보일러의 매출확대로 계절성에 따른 실적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버터하이브리드보일러는 기존 전기보일러보다 에너지소비를 최대 67%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텍캐리어냉장은 쇼케이스냉장고, 저온시스템, 차량용 냉동기, 와인셀러 등을 생산하는 냉동냉장설비업체로 2011년 오텍그룹에 편입됐다. 오텍이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오텍캐리어냉장은 최근 편의점 신규점포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며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텍그룹의 지배기업인 오텍은 특장차 제조전문업체로 구급차량, 냉동물류차량, 복지차량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오텍은 의료부문에서 구급차 내부를 대기압보다 낮게 유지해 바이러스의 외부확산을 막는 음압구급차를 국내최초로 개발해 지난해 말부터 국립의료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오텍은 앞으로 다른 대형 의료기관에 관련 차량을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의료차량부문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오텍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국내 물류배송 증가로 물류부문 차량매출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텍은 상반기에 매출 3268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57%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