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가 동박 사업에서 적자로 전환하는 등 모든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하며 3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SKC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506억 원, 영업손실 44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 SKC가 3분기에 동박사업에서 적자를 내면서 영업손실을 봤다. |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32.8%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SKC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1.3% 줄고 영업손실은 23.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3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이차전지(동박) 부문에서는 영업손실 13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동박 수요가 부진해 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전력단가 인상에 따라 원가도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화학 부문은 영업손실 89억 원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이다.
스티렌모노머(SM)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가를 뺀 것)는 중국 부양책 효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프로필렌글리콜(PG) 스프레드는 글로벌 수요 침체로 약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3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감소했다.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CMP패드 판매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SKC는 설명했다.
이 밖에 글라스(유리) 기판, 친환경 소재 등 신규 사업 부문에서 영업손실 111억 원, 공통비와 연결 조정 등 기타 부문에서 영업손실 152억 원이 발생했다.
SKC는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주력 사업 매각과 함께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속도감 있는 사업재편을 통해 안정적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축적된 원천 기술력 기반의 고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