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이 국내 통화정책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제약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총재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생각보다 더 미국에 독립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이 국내 통화정책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제약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 |
이어 “환율을 좀 자유롭게 놔두면 금리정책은 조금 더 독립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그 정도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독립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자본 이동의 양상이 변화하면서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 총재는 “이전에는 은행 간, 외국인 중심으로 자본이 이동했다면 최근 10년간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났고 개인투자자의 자본이 많아지면서 해외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위한 대책으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 상승 기조가 일시적인지 장기적으로 갈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일시적이라면 관리 수준에서 머물러야 할 것 같고 장기적이라면 많은 정책 딜레마를 주기 때문에 조금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