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하락을 이끌 수 있는 거시경제 측면의 불안요소가 다수 자리잡고 있어 투자심리 악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형 IT기업들이 발표하는 3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 미국 증시에 빅테크기업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7일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미국 증시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하루만에 1.18% 떨어진 4137.2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동안 3.2%에 이르는 하락폭이 나타났다.
배런스에 따르면 증권사 UBS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상위 7개 빅테크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하방압력을 더했다고 바라봤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를 포함한다.
UBS는 이들 기업 주가가 하루만에 평균 3.4% 하락하는 등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부분의 기업이 3분기에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수준에 머무르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줄어든 점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충돌에 따른 유가 상승도 미국 증시에 악재로 꼽힌다.
배런스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속도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투자심리 악화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