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지오센트릭에서 생산한 폴리프로필렌(PP). < SK지오센트릭 > |
[비즈니스포스트] SK지오센트릭이 해외 포장재 기업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소재로 만든 원료를 공급한다.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포장재 기업 암코(Amcor)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활용 플라스틱 원료 공급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열분해유는 폐비닐 등 주로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녹여 추출한 기름이다.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원유에서 추출하는 화학제품과 같은 품질의 제품을 얻을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울산ARC 열분해유’로 만든 폴리에틸렌(PE)와 폴리프로필렌(PP) 등 플라스틱 원료를 암코에 공급한다.
암코는 SK지오센트릭에서 제공받은 원료로 의약품과 식품 등에 쓰이는 포장재를 제작해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양사는 포장재 사업과 관련해 추가협력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암코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으로 식품과 음료 등 다양한 기업에서 사용하는 광범위한 종류의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41개국 218개 공장에서 약 4만1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 매출 147억 달러(약 20조 원)를 달성했다.
SK지오센트릭은 앞으로도 울산ARC 열분해유 기반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공급하는 기업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열분해유 뿐만 아니라 해중합과 고순도 폴리프로필렌 추출 기술을 도입해 여러 종류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글로벌 유수의 포장재 기업인 암코와 협력을 시작하게 돼 기쁜다”며 “플라스틱 쓰레기로 생산된 열분해유가 최종 소비재 제품 포장재까지 적용되는 공급망을 확대해 순환경제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