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2023-10-26 15: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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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 구성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인요한호 혁신위원회 ‘국민과 함께’가 출범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현역 의원으로는 친윤색이 옅은 박성중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됐고 절반 이상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위원 구성에 여성과 청년, 당외 인사를 많이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원회 활동기간은 60일로 정해졌다.
인 위원장은 “나는 고집이 센 사람이다”며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소신껏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져 나온 당 외압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병원에 공문을 보내 자신에 관한 구설수 등을 조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웃음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흠 잡을게 많고 실수도 많이 할 것”이라면서도 “본질을 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원회는 인요한 위원장과 12명의 혁신위원으로 구성된다.
우선 수도권 인사 3명이 눈에 띈다.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으로는 서울 서초을을 지역구로 둔 박성중 의원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분야 간사로 활동했지만 친윤 계파색은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도 혁신위원으로 합류한다.
오 위원은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비윤계로 분류된다. 오 위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오세훈계’란 평가가 많은 편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때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캠프 상황실장을 맡기도 했다.
▲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백브리핑룸에서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도 혁신위원으로 합류한다. 부장 검사 출신인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대외협력 특보를 맡아 친윤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 북구갑에 출마해 당선됐고21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 등 지역 안배도 고려했다. 호남에서는 정선화 전주시병 당협위원장이, TK에서는 정해용 전 대구경제부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충청권에서는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포함됐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도 혁신위원으로 발탁됐다.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대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MBC 앵커가 합류한다.
2000년생인 박우진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포함됐다.
혁신위원은 남성 6명과 여성 7명으로 구성돼 여성 위원이 더 많다. 2000년생 박우진씨를 비롯해 1991년생 송희 전 앵커, 1986년생 이소희 시의원, 1985년생 최안나 교수, 1983년생 박소연 임상조교수, 1981년생 정선화 당협위원장 등 청년층도 대거 포함됐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