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대를 보여 지난 10월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정권견제론이 정권안정론을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크게 앞섰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원씨앤아이가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는 32.6%, 부정평가는 65.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2.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0월11일 발표)보다 5.9%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5.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2.3%로 부정평가(45.5%)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75.9%, 경기·인천 70.0%, 대전·세종·충청 69.5%, 서울 64.8%, 부산·울산·경남 60.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긍정평가가 높았던 60대의 2주 전 평가에 비해 60대의 긍정평가는 7.1%포인트 내려간 45.4%, 부정평가는 6.4%포인트 오른 53.1%를 기록해 ‘긍정 우세’에서 ‘부정 우세’로 돌아섰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75.3%, 20대 72.2%, 50대 70.5%, 30대 65.5%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1.5%로 2주 전 조사보다 긍정평가가 8%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68.3%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1.7%에 이르렀다.
‘내년 총선에서 여야의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현 정권 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53.8%로 ‘원할한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2.4%)보다 두 자릿수 이상 높았다.
특히 무당층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49.9%로 국민의힘(18.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은 13.8%로 나타났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설이 제기됐음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제3세력에 공감한 유권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6%, 더불어민주당 48.5%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4.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조사보다 4.5%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2%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1.4%, ‘없음·잘 모름’은 14.1%였다.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감 평가 질문에 응답은 ‘잘하고 있다’가 35.2%로 ‘잘못하고 있다’(54.9%)보다 19.7%포인트 높았다.
국감 긍정평가는 지역, 연령, 성별, 정당 지지도, 이념 성향을 막론하고 부정평가보다 낮게 나왔다. 다만 대구·경북과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와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무선(100%) 임의전화걸기(RDD)·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2023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림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