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4년 갤럭시Z플립 보급형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2024년 보급형 폴더블폰 ‘포켓P’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더 저렴한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삼성전자가 내년에 갤럭시Z플립 보급형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5'. <비즈니스포스트> |
화웨이는 735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2024년 폴더블폰 ‘포켓P’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시리즈에 대해 화웨이와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4년 폴더블폰 2천만 대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더 저렴한 모델을 추가해 폴더블폰 시리즈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2천만 대는 삼성전자의 올해 갤럭시Z폴드/플립의 판매 목표치 1500만 대에 비해 33%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올해 갤럭시Z폴드/플립의 판매량은 목표치보다 33% 적은 1천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제품 라인업에 변화가 없다면 내년 목표치 달성은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희생해야 할 부분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이미 배터리, 카메라 등의 부품이 갤럭시S 시리즈보다 떨어지는 등 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타협이 이뤄진 제품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가격인 높은 만큼 어쩔수 없이 다른 부품에서 원가절감을 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보다 더 성능을 낮춘다면 사용자 경험을 훼손해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먹는 실수를 저지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보급형 갤럭시Z플립이 기존 제품보다 깨지기 쉽거나 방수 기능이 부족하다면 삼성전자가 제품을 팔아서 얻는 이익보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얻는 손실이 훨씬 더 클 수 있다.
샘모바일은 “많은 타협 없이 보급형 갤럭시Z플립이 출시되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는 최선의 방법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며 “팬 에디션(FE) 제품군에 더해 보급형 플립폰까지 추가되면 확실히 상황은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