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국내 동박 공장의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의왕연구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는 3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조정과 관련해 “수요부진과 전력비 부담 탓에 국내 동박 공장의 적자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을 반영해 손익을 조정했고 준공 예정인 스페인 공장의 가동시점이 2026년으로 변경된 데 따른 영향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재고조정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2023년 동박 판매량은 3만5천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3·4공장의 2차전지용 동박 생산능력은 3만5천 톤에서 5만5천 톤으로 늘어난 상태다.
주 연구원은 “낮은 가동률은 본격적 수익 회복 시점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도 “다만 2024년 판매량은 신규 고객 물량 확대를 반영해 5만3천 톤을 목표로 하고 있고 생산능력은 7만5천 톤으로 예상돼 가동률과 재고 측면에서 2023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18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보다 매출은 6% 웃돌지만 영업이익은 44% 밑도는 수치다.
주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동박 출하량은 직전 분기보다 10% 개선됐지만 가동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므로 손익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낮은 인건비와 전력비 덕분에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8~9%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 반면 국내 공장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