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고공 강하 시범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방위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3'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 방위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며 “제 뒤로 보이는 무기들이 바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의 산물이다”고 방산업계를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최초의 수출 전투기 FA-50 경공격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 한국산 무기를 모두 나열했다.
또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K9 자주포, 세계 최정상급 전차인 K2 흑표,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이 된 전투형 보병장갑차(IFV) 레드백,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언급하며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방위산업의 ‘첨단 전략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방위산업의 성장 기반을 굳건히 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올 상반기에는 대통령 국가안보실에 방위산업수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비롯하여 범정부 차원의 방산수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해외 정상회담에서 늘 방산을 안보협력 의제에 포함시켜 수출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 정부는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우리 방위산업의 성장 경험을 우방국들과 공유하며 방산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항공우주산업으로 이어지는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이제 방산 협력은 단순히 무기 수출을 넘어 장비와 부품공급, 교육 훈련, 연구개발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또 “미래 전장 환경에서 승리의 관건은 항공우주기술과 AI(인공지능)·디지털기술”이라며 “우리 정부는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갈 항공우주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가겠다”며 “군 작전의 AI 디지털 기반을 가속화하고 미래 항공모빌리티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에 대한 언급을 빠뜨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ADEX에는 특별히 미군 전력도 함께하고 있다”며 “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켜온 한미동맹의 압도적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ADEX는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전시회는 14회째 열린 것으로 참가업체, 전시 면적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이번 ADEX에는 스텔스 전략폭격기 B-1B 랜서,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22, 첨단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등 미국의 전략 무기도 전시됐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