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선급협회가 “화석연료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노르웨이선급협회(DNV)가 발간한 ‘2023 에너지 전환 전망 보고서’ 표지. <노르웨이선급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노르웨이선급협회(DNV)가 글로벌 에너지 수요에서 여전히 화석연료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에너지 전환의 장기적 흐름에 따라 비화석 기반 에너지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노르웨이선급협회가 발간한 ‘2023 에너지 전환 전망 보고서’를 보면 여전히 화석연료가 새로운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5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르웨이선급협회는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를 일부 담당하고 있지만 화석연료 공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로 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이 본격화하는 2024년에야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30년까지 4% 감소하는 데 이어 2050년에는 4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점차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전환은 점차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르웨이선급협회는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가 2050년까지 지금보다 각각 9배, 17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에너지 구성에서 화석 에너지와 비화석 에너지는 각각 80%, 20%의 비율을 보이는데 2050년에는 48%와 52%로 대세가 역전될 것으로 추정됐다.
레미 에릭슨(Remi Eriksen) 노르웨이선급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전환이 화석 에너지를 청정 에너지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에너지전환은 산업, 국가, 지역사회 단계에서 시작했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아직까지 화석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내년에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공급망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무역거래 변화와 같은 단기적 차질은 있으나 에너지전환을 향한 장기적 추세는 여전하다”며 “세계에너지 시스템은 80%의 화석 기반 에너지에서 50%의 비화석 기반 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