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도시 최종 결정이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와 정부가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도시 최종 결정이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와 정부가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왜 한국? 왜 부산?'을 주제로 부산엑스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및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뿐 아니라 모두 25명의 기업인들도 프랑스로 향해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이 함께 유치 총력전을 펼쳤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11월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결정하기 전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국은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이날 심포지엄을 열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심포지엄 만찬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10월1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가, 11월 초에는 사우디 리야드가 파리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세계적 석학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연사로 나서 "한국은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돼 있는 나라로 수십년 동안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 보여줬다"며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지한파로 꼽히는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대 교수도 "한국은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도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나마라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고 반문했다.
행사장에는 솔루션 플랫폼 WAVE부스가 설치돼 각 나라의 당면과제와 여러 지구촌의 제안들을 설명하는 행사도 열렸다.
한덕수 총리와
최태원 회장은 휴대용 TV를 통해 BIE 대표들에게 솔루션 플랫폼을 시연하기도 했다.
한덕수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 사이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엑스포 유치 결정전 후반 휘슬이 울리기 5분전 상황"이라며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젖먹던 힘까지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 총리, 박 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와 함께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