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7%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다.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3만1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6일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인건비, 연료비 등의 영업비용 상승, 중장기 여객 수요 하향 안정화에 따른 운임 하락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이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 하향은 제한적이나 글로벌 항공사들의 가치평가 하락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되는 EV/EBITDA(기업가치를 이자·세금·상각전영업이익로 나눈 것)는 기존 5.2배에서 4.7배로 낮아졌다. 해당 배수는 아시아 지역 대형항공사(FSC)의 평균이다.
대한항공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9540억 원, 영업이익 1조88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3.2% 늘고 영업이익은 33.4% 줄어드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4분기는 여객 비수기로 비용 상승을 운임으로 완전히 전가하기 어렵다”고 봤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승인 결정 지연이 대한항공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시아의 대형항공사 대비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다”며 “유럽연합의 결론 발표는 11월 중으로 예상하며 이전까지는 불확실성에 따른 저평가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들의 경쟁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