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노벨 화학상이 '양자점(퀀텀닷)' 연구에 미국인 2명과 러시아인 1명 등 과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4일 양자점 연구에 기여한 문지 바웬디(미국 MIT), 루이스 브루스(미국 컬럼비아대), 알렉세이 에키모프(러시아 나노크리스탈테크놀로지) 등 3인에게 노벨화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 양자점(퀀텀닷) 연구에 기여한 문지 바웬디(미국 MIT), 루이스 브루스(미국 컬림비아대), 알렉세이 에키모프(러시아 나노크리스탈테크놀로지) 등 3인이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노벨 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
왕립과학원은 "양자점은 인류에게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며 "과학자들은 양자점 기술이 앞으로도 전자제품과 광학, 에너지, 통신기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렉세이 에키모프는 1980년대 최초로 양자점을 발견했다. 루이스 브루스는 이 결정체가 유체 속에 떠다닐 수 있다는 점을, 문지 바웬디는 이 입자들을 통제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산업계에서 '퀀텀닷'이라고도 부르는 양자점은 기존 산업소재들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특성을 지녀 반도체와 광학소재,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강한 빛을 내뿜는 특성을 활용해 인체내에서 일어나는 분자수준의 변화를 영상화하는 '바이오이미징'을 가능케 해 암을 진단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들 3명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5천만 원)의 상금을 나눠갖게 된다.
한편, 이번 노벨상 시상식을 2시간가량 앞두고 이들의 명단이 스웨덴 언론을 통해 유출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왕립과학원은 "아직 수상자 선정회의가 열리지도 않았다"며 "이들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유출된 명단 그대로 시상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2일)과 물리학상(3일), 화학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왕립과학원은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7일 경제학상을 발표한 뒤 알프레드 노벨 사망일인(12월10일)이 있는 주에 2023년 노벨상 시상식을 진행하게 된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