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3-10-04 14:25:0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향해 전문성 결여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김 사장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공공기관장에 전문성을 요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 했던 점을 들며 자기모순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전문성 결여로 내로남불 비판을 받고 있다.
정일영 의원실은 4일 “전문성 없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적폐라고 비판했던 김 사장이 현역 의원 시절에 공공기관장의 전문성 결여를 지적하며 ‘공공기관 낙하산 방지법’을 대표발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김 사장은 현역 국회의원이던 2017년에 공공기관장 임원추천위원회가 임원 후보자를 추천할 때 해당 공공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 5년 이상 종사한 자를 추천하도록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당시 김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여러 차례에 걸쳐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전문성이나 업무수행 능력도 없는 낙하산 인사는 공공기관을 제대로 경영할수 없다’, ‘방만 경영이나 부채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그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등 소위 정치권 인사의 보은성 낙하산 기관장 임명을 놓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한전과 관련해 김 사장의 경력을 보면 △2013년 4월부터 2014년 5월까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2014년 6월부터 2015년 7월까지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역임 등 모두 2년 2개월 정도다.
정 의원은 “김 사장 스스로가 대표발의했던 개정안 내용에 따르면 김동철 사장은 한전 사장직에 임명되기에 부적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상 처음으로 부채가 200조 원을 넘어서고 있고 전력난 가중에 따른 불투명한 전기 공급,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공급 대책 부재 등 한전이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한전 업무에 관한 전문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김 사장이 과연 재무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고 전력 공급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꼼꼼히 따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