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지구 온난화 1.5도 상승에서 막는다 VS 못 막는다, 국제기구들 전망 엇갈려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3-09-27 12:59: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지구 온난화 1.5도 상승에서 막는다 VS 못 막는다, 국제기구들 전망 엇갈려
▲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겠다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놓고 국제기구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이 높은 탄소 배출을 이유로 비관적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사진)은 26일 높은 친환경 에너지 성장률을 근거로 목표 달성에 강력한 확신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파리협정 목표 달성 가능성과 관련해 국제기구들이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성장률을 놓고는 낙관적 전망이, 여전히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놓고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27일 외신을 종합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파리협정의 '1.5도 목표' 달성 가능성과 관련 상반된 결론을 내놨다.

1.5도(℃) 목표란 국제사회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자며 2015년 파리협정에 서명할 때 세운 목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이 목표의 달성을 두고 '긍정적(optimistic)'이라는 표현을 썼다.

26일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친환경 에너지 투자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무려 40%나 늘어다”며 “우리 앞에 놓인 많은 과제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파리협정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는 향후 친환경 에너지 성장세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방향성을 정리해 ‘넷제로 로드맵’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 친환경 에너지 투자 규모는 연결 기준 1조8천억 달러(약 2433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1조6733억 달러보다 큰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3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투자 규모를 4조5천억 달러(약 6082조 원)까지 늘리고 발전량을 1만1천 기가와트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간다면 2050년 세계 기온상승 수준은 높아도 2도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엔기후변화협약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유로 들어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1.5도 상승에서 막는다 VS 못 막는다, 국제기구들 전망 엇갈려
▲ 술탄 알 자베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사진)은 '2023 아프리카 기후정상회의'에서 전 지구적 이행 점검 결과와 관련 '우리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8일 발간한 ‘첫 전지구적 이행점검을 위한 기술적 담화’ 보고서를 통해 유엔기후변화협약은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높은 수준으로 억제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며 “세계적 탄소 배출량 변동 추이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 경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 각국이 세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관련해 “이들이 세운 목표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와 비교해 너무 낮다”며 "각국이 목표를 준수하고 있는지 감시할 수 있는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술탄 알 자베르 COP28 의장 역시 6일 ‘2023 아프리카 기후정상회의’에서 “전 지구적 이행점검 결과가 곧 발표된다”며 “하지만 안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실패했다”고 말했한 적 있다. 

긍정적 전망 결과를 내놓은 국제에너지기구도 급격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과 의견을 같이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22년 수준과 비교해 2035년까지 선진국 탄소 배출량 80%, 개발도상국 배출량 60%가 감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비롤 총장은 “태양광 발전 설비 확충과 전기차 판매량 증가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 경로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걱정되는 것은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이 ‘고집스러울 정도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과 점점 늘고 있는 극단기후 현상”이라고 말했다.

11월30일부터 12월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COP28에서는 처음으로 '전 지구적 이행점검' 결과가 공개된다.

세계 각국은 2015년 합의된 파리협정에 따라 각자 설정한 목표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보고서로 공개한다.

8년여 동안 인류가 1.5도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진짜 성적표는 이 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대법원 판결에 '조국 돌풍' 일단 멈춤, 조국혁신당 운명엔 짙은 그림자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