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의 생산 수직계열화 기반과 원가 경쟁력, 성장성이 긍정적인 만큼 신규 수주가 나오면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에코프로비엠 신규 수주 나오면 투자의견 상향, 성장성 좋아”

▲ 에코프로비엠의 생산 수직계열화 기반과 원가 경쟁력, 성장성이 긍정적인 만큼 신규 수주가 나오면 에코프로비엠 주식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36만 원,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했다. 

26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제시한 중장기 생산규모는 2027년 71만 톤으로 이는 기존 고객사에 공급하는 확정 출하량을 포함하고 있다”며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수주 가시성이 높은 고객사 물량을 포함한 규모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증설 계획에는 고객사와 함께 진행한 3년 이상의 연구개발 노력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주력제품인 양극재는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하는는 가장 중요한 소재로 꼽힌다. 양극재 생산기업들은 고객사들과 소재 연구개발을 한 뒤 최종 납품까지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양극재업체들은 계약이 체결된 물량을 기준으로 생산능력(캐파) 확대 투자를 결정한다. 

노 연구원은 양극재를 비롯한 배터리 소재업체에 요구되는 핵심 경쟁력으로 △생산 수직계열화와 현지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능력 등을 꼽았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은 생산 수직계열화 기반(정/제련→전구체→양극재→재활용)을 구축해 놓은 만큼 원가 경쟁력과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에코프로비엠의 궁극적 사업가치는 31조 원으로 추정하며 향후 신규 수주 확정되는데 맞춰 투자의견을 상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천억 원, 영업이익 6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예상치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0.5% 밑도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전방 고객사들의 생산 규모 확대에 맞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8% 뛰었지만 전분기부터 이어온 판매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부진한 이익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