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은 2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 수출입은행 본사를 방문해 중동 지역 내 협력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협약 체결 전 접견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과 사아드 알 칼브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 <하나금융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입은행과 함께 중동 진출기업을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2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IM)과 중동 지역 내 협력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국내 민간 금융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아드 알 칼브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이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을 직접 찾아 비즈니스 미팅에서 건넨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협력사업 제안이 업무협약의 계기가 됐다.
업무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사아드 알 칼브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과 사우디 수출입은행은 △중동 지역 내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자금·Credit Line·보증서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과 노하우 제공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협약식에 앞서 은행과 기금을 통해 국가 내부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기금(NDF)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압둘라 알넴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기금 부총재 등 경영진을 만나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주요 사업 현안과 비전을 공유하며 산하 은행 및 경제 기금들과의 공동 사업·투자 참여 등 다양한 협업 방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하나금융그룹이 방문한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기금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금융 지원을 실행하는 주요 국가 금융기관들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국 사이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동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 고객에게 차별화한 금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네옴시티’ 등 ‘사우디 비전 2030’ 참여(예정) 기업들에 중동 현지 금융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하나금융그룹 ESG 금융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인프라 및 건설·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금융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중동 지역 수출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무역금융 노하우를 살린 전문적 금융 솔루션을 확대 제공한다.
이은형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국가 사이 협력이 여러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방문을 통해 금융에서도 서로가 진정성 있는 파트너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이 1970년대 중동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가장 먼저 지원하고 응원해왔듯 앞으로도 대한민국 기업들이 중동에서 제2의, 제3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1977년부터 중동 지역에 진출해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사우디 중앙은행으로부터 공사발주처 직접 보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현재는 하나은행 아부다비지점과 바레인지점, 두바이사무소 등 3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