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곳 금융지주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3조62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10곳 금융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13조623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조2462억 원(10.1%) 증가했다.
10곳 금융지주회사에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한국투자금융, 메리츠금융 등이 포함된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172억 원(16.7%) 늘었다.
금융투자사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1조4977억 원(78.7%) 늘었고 보험사는 6435억 원(41.7%) 증가했다.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은 순이익이 5643억 원(25.1%) 감소했다.
자회사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4.4%로 가장 컸으나 1년 전(56.2%)보다는 다소 줄었다.
금융투자사는 지난해 상반기 13.6%에서 올해 상반기 20.1%로 비중이 증가했다. 보험사는 12.9%, 여신전문회사 등은 9.9% 비중을 차지했다.
6월 말 금융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477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은행이 43조 원(1.7%), 금융투자사가 40조5천억 원(12.6%), 여신전문회사 등이 2조1천억 원(0.9%) 증가했다. 보험사는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33조5천억 원(12.7%)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성장세는 소폭 둔화된 가운데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은행지주회사 8곳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각각 15.75%, 14.53%, 12.83%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0.14%포인트, 0.20%포인트, 0.24%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지난해 말(0.49%)보다 0.14%포인트 높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2.9%로 17.6%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대손충담금 잔액을 고정이하여신금액으로 나눈 것으로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부채비율은 개별기준으로 27.34%로 2022년 말과 비교해 1.66%포인트 낮아졌다. 자회사 출자여력을 보여주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1.88%로 지난해 말보다 2.40%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당국은 이중레버리지 비율을 13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소속 회사 수는 6월 말 319곳으로 2022년 말과 비교해 3곳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등 외부요인 변동에 대비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 등을 지원하겠다”며 “취약차주 및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