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1%(0.10달러) 하락한 배럴당 9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카고 선박이 여수항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6%(0.15달러) 낮아진 배럴당 93.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데에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성향이 강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회의로 19일 시작됐다.
20일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를 동결은 기정사실화됐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에 연방준비제도가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원유시장 내 타이트한 수급 전망이 이어지는 만큼 낙폭은 제한되며 유가는 배럴당 91달러 선으로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7일 이후 10개월여만이다.
시장에서는 사우디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자발적 감축을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회복 등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