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대기업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매출 상위 5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계획조사에서 설문에 응답한 264개사의 54.7%인 146개사가 “올해 하반기 4년제 대졸 정규 신입직을 채용하겠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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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4월17일 서울 단국대에서 삼성그룹의 직무적성평가 GSAT가 진행된 후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
146개 기업의 채용예정인원은 총 9121명으로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채용규모인 1만107명과 비교해 9.8% 감소했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76개사로 28.5%에 이르렀으며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16.9%(45개사)나 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28.1% 줄었고 유통무역업 23.7%, 기계철강업 13.9%, 자동차운수업이나 IT정보통신업 12.9%, 금융업 12.4% 감소했다.
조선업, 중공업은 이번 조사에 응한 4개사 모두 공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76.9%)과 건설업(60.9%)이 비교적 높았다.
인원별로 보면 전기전자업(3036명)과 금융업(2226명), 자동차운수업(626명), 기타 서비스업(540명), 유통무역업(451명) 등이 비교적 채용계획 인원이 많았다.
대기업 대졸신입 평균연봉은 3855만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업(4306만 원), 건설업(4111만 원), 석유화학업(4050만 원), 자동차운수업(4019만 원) 등이 4천만 원을 넘었다.
공채시기는 9월이 43.2%로 가장 많았다. 8월과 10월은 각각 11.0%, 수시채용 비율은 11.6%였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현대차는 가장 먼저 공채일정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개발·플랜트·전략지원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LG그룹은 9월1일부터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화학·생명과학 등 12개 계열사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10월 8일 LG그룹 공통인적성 검사를 거쳐 12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인 9월 초부터 서류접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학점제한을 없애는 대신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할 자격을 주고 있다.
SK그룹은 하반기 16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고 포스코는 채용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