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이후 첫 글로벌본드(그린) 10억 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만기 4억 달러, 5년 만기 6억 달러 등 총 10억 달러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이후 첫 글로벌본드(그린) 10억 달러 발행에 성공했다. |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 목적이 재생에너지, 전기차,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프로젝트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발행금리는 미국 3년, 5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00bp(베이시스포인트), +130bp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제시금리와 비교해 각 40bp씩 낮아진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는 투자자들의 투자 주문 접수 개시와 함께 발행사가 공표하는 예상 발행 스프레드를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린본드 사용·관리 계획 등을 담은 녹색금융 프레임워크가 무디스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QS1(탁월)'을 획득하며 체계화된 ESG경영 시스템에 대해서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 신용등급 평가사 무디스, S&P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견고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 내 지위와 안정적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채권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인 'Baa1 / BBB+'로 책정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3년 만기 채권에 114개, 5년 만기 채권에 186개 기관의 투자자 참여했고 총 공모액의 5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적극적 투자 계획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등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글로벌 생산 시설 투자에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 관련 설비투자(CAPEX)에 6조3천억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자동차전지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에 3조 원을 투자해 16GWh 규모의 대규모 ESS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 투자를 통해 5년 내 ESS 사업부문의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 원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