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은 상반기에 순이익이 늘었지만 생명보험회사들이 실적이 악화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내 보험회사들은 상반기에 순이익 4조3245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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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들은 상반기에 순이익 4조3245억 원을 냈다. |
업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손해보험회사와 생명보험회사의 실적이 엇갈렸다.
손해보험회사들은 상반기에 순이익 2조27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었다.
손해율이 개선돼 보험영업손실이 줄었다. 손해율은 83.1%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1.5%포인트 줄었다. 손해율이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가운데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밖에 대출채권이자와 부동산처분이익이 늘어나 투자영업이익도 2109억 원 증가했다.
생명보험회사들은 상반기에 순이익 2조29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줄었다.
수입보험료 증가율(3.9%)보다 지급보험료 증가율(5.5%)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보험영업손실액이 5천억 원가량 늘었다.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 등이 줄어 투자영업이익도 2천억 원가량 줄었다.
생명보험회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6월 4.6%에서 2015년 6월 4.4%, 올해 6월 4.0%를 나타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생명보험회사는 채권금리가 낮아지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져 금리역마진 부담도 가중됐다”며 “역마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자본확충 등 재무건정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 보험회사로 살펴보면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보험회사들의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89%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총자산이익률이란 총자산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8%인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1.52%포인트 떨어졌다.
보험회사들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으로 1002조1983억 원, 자기자본은 105조8013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자산은 10.9%, 자기자본은 18.4%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