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9-19 09: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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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배당주를 선별할 때 배당수익률 외의 지표들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고금리 환경에서 배당주 매력이 높아져 주가가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 반응하고 있다"며 "배당수익률과 함께 배당성장, 베타 지표를 함께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 연구원이 제시한 기준으로 배당주들을 살핀 결과 현대해상의 매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코스피 대부분 업종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금융주(보험, 은행, 증권)와 통신주 등 배당주는 상승하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시 부진에 안정적 수익처로서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배당 지급시기(연말)가 가까워오는 4분기에 강해진다. 특히 11월 중순 이후부터 배당주 주가는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인다. 다만 올해엔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유독 커 3분기부터 배당주의 주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이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 배당주로 몰리는 가운데 배당수익률만 좇는 무분별한 매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 국고채 금리가 3%대 후반이므로 의미있는 배당수익률은 최소 4% 이상이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DPS(주당배당금)의 전년 대비 상승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고배당 종목 중 DPS가 상승한 종목은 과거 평균 7% 이상 수익률(9월 말~ 배당락 직전일) 을 낸 반면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DPS가 하락한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나타났다.
또한 증시 하락의 가능성이 큰 만큼 베타값(증시 민감도)이 낮을 수록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10개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DGB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현대해상, NH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롯데지주, 현대홈쇼핑, 기아다.
DPS 상승률이 높았던 10개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 강원랜드, 삼성증권, 현대차, 기아, 한전KPS, TKG휴켐스, 삼성생명,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순이다.
마지막으로 베타값이 낮은 종목은 현대해상, 오리온홀딩스, KT, 에스원, 제일기획, DB손해보험, 한국앤컴퍼니, 이노션,현대홈쇼핑, 삼성화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