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애플카에도 티타늄 합금 소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15 프로에 적용된 티타늄 소재 안내 이미지. <애플>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적용한 티타늄 합금 소재를 향후 출시할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티타늄 합금은 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도, 디자인 등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대만 UDN은 15일 “애플이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처음으로 티타늄 외관을 적용한다고 발표하며 업계에서 애플이 촉발하는 ‘티타늄 혁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최초로 티타늄 합금 소재를 테두리에 적용했다. 이전에 애플워치 고가 모델에만 시범적으로 사용됐던 소재를 아이폰까지 확대적용한 것이다.
애플은 해당 합금이 화성 탐사선에 쓰이는 소재와 동일하다며 이를 통해 아이폰15 프로의 무게를 줄이고 강도를 높였으며 섬세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UDN은 애플이 이러한 변화를 앞세워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판매에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애플을 뒤따라 티타늄 소재 활용에 속도를 낼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티타늄이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UDN은 더 나아가 애플이 아이폰에 적용한 티타늄 소재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애플카에 이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애플이 애플카를 경쟁사 전기차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차체에 티타늄 소재 적용을 ‘비장의 무기’로 앞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전기차는 외관 프레임 등에 알루미늄 합금 등을 활용한다.
UDN은 티타늄 합금 소재의 가격이 알루미늄 합금보다 높아 현재 자동차시장에서 쓰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카는 10만 달러(약 1억2358만 원) 이상의 럭셔리카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티타늄 소재를 일부 활용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다.
UDN은 “티타늄 합금은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높고 가벼운 데다 부식에도 강하다”며 “전기차에 활용하기 적합한 소재”라고 전했다.
다만 UDN은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티타늄 소재를 포함하는 전기차를 구매할 만한 의사가 충분히 있는지 파악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