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은행주는 최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3배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이후 은행주 주가 상승률도 코스피 상승률을 밑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18일 하나증권은 은행주 주간선호종목으로 KB금융지주, DGB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올해 이후 은행주 주가 상승률은 11.6%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16.3% 상승했다.
주주환원 정책을 향한 기대감도 은행주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향한 기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은행주 초과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난주(9월11~15일) 은행주는 5.9%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2.1%)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런던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금융사들의 배당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주환원 기대감도 크게 확산했기 때문으로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은행주 가운데 K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주간 선호종목으로 꼽혔다.
KB금융지주는 기초체력(펀더멘탈)과 외국인 수급, 주주환원 정책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DGB금융지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2배로 은행주 가운데 가장 낮다.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해 주가 상승 계기(모멘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