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등 국제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규정했다.
17일 윤 대통령은 미국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포함해 국제 제재를 위반하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러시아의 아무르주에 위치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지원 등 군사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하는데 출국 하루 전에 북한과 러시아의 움직임을 규탄하는 요지의 인터뷰가 보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21일 새벽에 있을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움직임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국제 사회가 그러한 북러의 행동에 대해 더욱 공고하게 단합해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북한 정권의 종말을 가져올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단호한 대응으로 응징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다른 메시지로 “한국은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한 핵 개발 계획과 같이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사안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개발과 기후 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분야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기여 방안을 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방미 기간 동안 뉴욕에서 약 30여 곳의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자회담 논의 석상에는 한국과 각 국가 사이의 협력 증진 및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안건 등이 오를 예정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