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단장증후군 치료제를 다른 희귀질환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11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에서 단장증후군 치료제 ‘LAPSGLP-2 analog’의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 한미약품이 11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에서 단장증후군 치료제 ‘LAPSGLP-2 analog’의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에서 한미약품의 발표 세션 소개. <한미약품>
단장증후군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희귀질환을 말한다.
발표에서 한미약품은 단장증후군 치료제의 소장 성장 촉진과 장 염증 완화 효능을 바탕으로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식편대숙주병은 골수이식 때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몸을 공격하면서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다. 현재 표준치료제로 스테로이드 혹은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병용요법이 쓰이고 있으나 치료 효능에 한계가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는 이식편대숙주병 동물 모델에서 예방 및 치료적 용법으로 단장증후군 치료제를 투약했을 때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큰 고통을 감안할 때 제약기업 본연의 사명감으로 끝까지 추진해 나가야 하는 영역”이라며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