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월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문화특보)을 새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
윤석열 대통령은)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특보를 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명 이유에 관해 “중앙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을 역임해 문화예술 분야에 오래 종사해 현장이해도 뿐 아니라 과거 장관을 지내 정책적 역량도 겸비했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쳐(culture)의 도약과 글로벌 확산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지명 소감에서 문화지원 정책의 새로운 틀을 짜는 동시에 문화가 국가의 여러 부분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모든 답이 현장에 있고 현장이 요즘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현장에 잘 맞도록 정책 뿐 아니라 모든 지원방식에 대한 새로운 것들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도 문화가 중심이 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 예술가들이나 창조적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데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0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86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극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3년 MBC 공채 6기 탤런트에 합격한 뒤 '전원일기'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유 후보자는 연극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94년 극단 '성좌'의 대표를 맡다 1995년 자신의 극단을 설립했고 1999년엔 소극장을 세우기도 했다.
유 후보자는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정치권과도 인연을 맺었다. 그 뒤 2004년 서울문화재단 대표에 임명됐으며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후보의 상근특보를 맡아 대선승리에 기여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 재직했다. 이후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23년 7월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에 임명돼 정책자문 역할을 맡아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