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12일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다고 북한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에 관한 전망이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RBK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3일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정상회담 장소는 블라디보스토크보다 북쪽으로 약 1천㎞ 떨어져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의 산업도시를 방문해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옛 소련시절 우주대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건설한 최첨단 기지로 우주 탐사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을 상징하는 장소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부지면적은 551.5㎢로, 5㎢인 우리나라의 나로 우주센터보다 110배 이상 크다. 북위 51도에 위치해 중력의 영향을 덜 받고 무거운 로켓과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군사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북한에 무기 및 탄약지원을 요청하고 북한은 러시아에 위성발사 기술 전수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북한은 이날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미사일 기종 등 자세한 사항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8월30일 이후 14일 만이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