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대북송금 의혹 제3자뇌물혐의와 관련해 12일 오후 2차 조사를 마치고 4시간40분 만에 귀가했다. 이 대표가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증거가 전혀 없는 의혹이라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후 대북송금 의혹 제3자뇌물혐의와 관련해 2차 조사를 마치고 4시간40분 만에 귀가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약 1시간50분 만인 오후 3시28분 즈음에 이 대표의 2차 피의자 신문을 마쳤다.
검찰은 이날 단식 13일째인 이 대표 건강을 고려해 질문을 대폭 줄여 신속히 조사를 종료했다.
검찰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가운데 경기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대납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오후 6시11분에 수원지검 앞에서 "역시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형식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 두 차례나 소환해 신문하는 게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증거가 있을 수 없다보니 의미 없는 문서 확인 등으로 아까운 시간을 다 보냈다"며 "아무리 검찰이 지배하는 나라가 됐어도 총칼로 사람을 고문해 사건 조작하던 것을 이제 특수부 검사들을 동원해서 사건 조작하는 것으로 바뀐 거밖에 더 있느냐"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제 정신 차리고 국민 주권을 인정하고 주어진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사용하길 바란다"며 "결국 사필귀정이며 잠시 억압하고 왜곡과 조작을 할 수 있겠지만 오래가지는 못한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제3자 뇌물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무 관계없는 혐의를 엮으려니 잘 안 되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요청으로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인도적 지원을 이유로 도지사 방북이 성사되도록 스마트팜 사업비 지원 등을 추진했고 소요 비용을 김 전 회장이 부담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