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하락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이른 시일에 발표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 가격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하락이 장기 투자자들에 매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12일 “비트코인 시세가 2만5천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며 “기회가 되거나 다가오는 재앙을 예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5152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가파른 하락 뒤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1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15% 낮아진 수준이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시장 상황이 다소 특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거래량과 시세 유동성은 모두 역사적으로 저점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대체로 무관심하며 거리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세 변동성이 낮아진 점도 비트코인 투자를 비교적 지루하게 여기는 이유로 지목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상황이 장기 투자자들에게 자산 축적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시세 반등 계기가 만들어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하며 유동성과 거래량을 늘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앞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상승 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정책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인 만큼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의 시세 흐름을 예상하는 데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시세 상승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 중반대를 유지할 지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