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전날 국회에 제출한 재정건전화계획 내용. 자료는 한화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공공기관 재무구조가 시간이 지나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공공기관의 자산과 부채 모두 향후 5년 동안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며 “다만 자산보다는 부채 증가폭이 작고 공공기관 자구노력 등도 있어 부채비율은 점진적으로 내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가 전날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자산과 부채는 2027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대비 자산은 5년 동안 152조6천억 원, 부채는 72조 원이 증가한다.
안 연구원은 “자산은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늘어나며 특히 SOC 자산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한국토지공사와 한국도로공사를 중심으로 공공주택 공급과 고속도로 투자 등 지속적 인프라 확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채는 자산보다는 덜 늘어나며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부채증가폭은 자산과 비교해 제한적일 것이다”며 “기재부는 자산매각과 자본확충 등을 통해 2026년까지 모두 42조2천억 원의 부채를 감축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 재정건전화 계획보다 8조1천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획에서 제시된 공공기관의 자체적 노력도 부채비율 개선을 도울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최근 영업실적이 부진한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부채전망이 계획보다 늘어 공공기관 부채비율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높게 책정됐다”며 “하지만 부채비율은 에너지가격 안정화와 공사 자구노력으로 점차 하락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