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이폰15 시리즈 가운데 최고가 모델인 프로맥스만 전작보다 가격이 100달러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줄어든 스마트폰 수요와 중국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시장 복귀로 2023년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2022년보다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8일 아이폰15프로맥스만 전작보다 100달러 가격이 인상되고 나머지 모델의 가격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아이폰14프로 시리즈. <애플> |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8일 “애플은 9월 중순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아이폰15프로, 아이폰15프로맥스 등 4가지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며 “아이폰15 시리즈의 생산량은 약 8천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15는 아이폰 처음으로 USB-C 타입 충전단자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48MP 메인 센서가 탑재돼 카메라가 성능이 크게 향상되고 전작과 달리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폰15프로와 프로맥스는 TSMC의 3나노 공정을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되고 D램 용량이 증가하며 티타늄-알루미늄 합급 프레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폰15프로맥스는 처음으로 잠망경 카메라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5프로맥스만 전작보다 가격이 100달러 인상되고 나머지 모델들은 전작과 동일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15 가격은 799달러, 아이폰15플러스는 899달러, 아이폰15프로는 999달러부터 시작해 지난 모델과 동일한 반면 아이폰15프로맥스만 1099달러부터 시작했던 아이폰14프로맥스와 달리 최소 가격이 1199달러라는 것이다.
이는 모든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이 최대 20%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블룸버그, 영국 바클레이즈 투자은행, 홍콩 하이통 국제증권의 전망과 배치된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아이폰15프로와 프로맥스 두 모델의 가격이 각각 100달러씩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트렌드포스는 고가의 잠망경 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폰15프로맥스만 증가한 생산비용을 감안해 100달러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아이폰15프로맥스 판매 비중은 아이폰15 시리즈의 약 40%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23년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대수는 2억2천만~2억 2500만 대 수준으로 2022년보다 약 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전례 없는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애플도 이를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5억2200만 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3%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화웨이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에서 아이폰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화웨이는 8월29일 SMIC의 7나노 공정을 활용한 반도체가 탑재된 5G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를 출시하며 중국에서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리면서 아이폰의 중국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는 약 700만 명의 공무원 있고 국유기업 소속 직원을 합치면 3천만 명이 넘는다.
중국은 2022년 기준 아이폰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했는데 이는 미주, 유럽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