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까지 역풍을 맞아 좀처럼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투자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거시경제 측면의 여러 변수가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 올해 연말까지 비트코인 시세에 강세장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8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강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미국 기준금리와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측면의 요소를 이유로 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긴축 통화정책을 이어가며 기준금리를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가상화폐와 같은 자산 시세 상승에 불리한 환경을 만든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는 실질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국내총생산 및 국내총소득(GDI) 사이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도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제시됐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미국 고용시장이 약세를 보일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향후 경제 전망에 부정적 시각을 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여러 지표가 2007년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캐시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시세에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아크인베스트먼트마저 연말까지 비트코인 시세 흐름을 두고 부정적 관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아크인베스트먼스는 비트코인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지금의 거세경제 상황에서 강세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