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루스첨단소재는 5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그랜비(Granby) 공장에서 캐나다 전지박 공장 착공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임웅순 캐나다 한국 대사,서광벽 솔루스첨단소재 대표,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회장,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퀘벡주 총리,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François-Philippe Champagne)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 줄리 부동(Julie Bourdon) 그랜비 시장. |
[비즈니스포스트] 솔루스첨단소재가 캐나다 최초의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5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그랜비(Granby) 공장에서 캐나다 전지박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퀘벡주 총리,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François-Philippe Champagne)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 임웅순 주 캐나다 한국대사 등 두 나라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캐나다 전지박 공장은 룩셈부르크와 헝가리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전지박 해외 생산 기지로 캐나다에 착공하는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공장이기도 하다.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회장은 이날 착공식 개회사를 통해 "거대한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열리고 있고 북미 시장의 주요 거점인 캐나다 역시 발빠르게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연산 6만3천 톤 규모의 공장을 통해 북미 지역에 있는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전지박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그랜비 공장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2026년까지 총 2만5천 톤 규모의 전지박을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법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ircuit Foil Luxemburg: CFL)'의 자회사가 소유하고 있던 기존의 공장 건물을 증개축해 신규 공장을 완성하기로 했다.
향후 같은 부지에서 2공장을 추가 건설해 최대 연 6만3천 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마련해 놓았다. 이는 전기차 약 250만 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로 북미 최대 규모의 전지박 생산기지에 해당한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를 기념하며 프랑수아 르고(François Legault) 퀘벡주 총리가 축사 첫 연사로 나섰다.
르고 총리는 "현재 퀘벡은 자동차 배터리 산업에 있어 향후 수년에 걸쳐 많은 투자를 이끌어낼 여러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준비 중이며 북미 지역 내 녹색경제 리더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할 것"이라며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공장을 통해 그랜비가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전지박)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첫 도시가 된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에르 피츠기봉(Pierre Fitzgibbon)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 역시 "그랜비 공장을 통해 퀘벡은 약 4년 전 정부가 계획을 세웠던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생산 체인 구축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며 ”솔루스첨단소재의 합류는 퀘벡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 및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퀘벡 정부 경제개발기금은 약 1억5천만 캐나다 달러(약 1500억 원)를 무이자대출로 먼저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전체 보조금 지원 규모는 연방 정부와 협의 중이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신규 전지박 공장이 들어서는 캐나다 퀘벡주는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자랑한다.
특히 전체 전기의 99%를 수력발전으로 생산하고 있어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친환경을 강조하는 전기차 산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이밖에도 향후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산 부품과 원재료를 적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근영 기자